서울 광진경찰서는 동네 후배들을 시켜 택시기사들에게서 분실 스마트폰을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나모(22) 씨와 오모(21) 씨를 지난 달 27일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나 씨와 오 씨는 지난 달 25일 새벽 5시쯤 서울 능동 세종대 부근에서 후배 9명에게 돈을 나눠주고 택시기사들에게서 720만원어치의 스마트폰을 사들이게 했다. 이들이 40여일간 광진구와 동대문구 일대에서 사들인 스마트폰은 모두 5억4000만원어치였다.
이들은 경찰 단속이 드문 새벽에 택시가 많이 다니는 길목에서 스마트폰의 화면을 켜고 아래위로 흔들어 택시를 불러 세우는 일명 ‘흔들이’ 수법을 사용했다.
나 씨와 오 씨는 승용차를 타고 후배들을 감시했다. 장물을 산 후배가 있으면 이를 운반할 사람을 골라 안전한 장소에서 건네받았다. 이들은 후배에게 첫 장물에는 5만원, 추가 한 대당 1만원씩을 주고 스마트폰을 거둔 뒤 장물업자에게 비싼 값에 팔아넘겨 폭리를 취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성은 수습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