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강동원 의원이 2일 진보정의당을 탈당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창당설이 나도는 시점이어서 배경이 관심을 끈다. 특히 강 의원 지역구는 전북 남원·순창이다. ‘호남발(發) 정계개편’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 문제와 외적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만 새로운 정치, 책임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에 당원이 없어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후보를 내세울 수 없다는 점과 탈당을 권유하는 지역민심을 당내·외 문제로 꼽았다. 강 의원 탈당으로 진보정의당 의석수는 6석에서 5석으로 줄어들었다.
강 의원은 “안철수 신당이 현실화될 경우 합류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해 (통합진보당과) 분당사태를 겪으면서 탈당 의사를 밝혔는데 공교롭게도 타이밍이 이렇게 됐다”며 “우선 무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지역민심을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민주통합당이 아닌 무소속행(行)을 택했고 민주당을 비판하는 호남민심을 강조한 점으로 미뤄 ‘안철수 신당’ 합류 가능성 쪽에 무게를 뒀다는 관측이다. 강 의원은 “지금 호남민심은 ‘민주당이 이대로 가선 안 된다’하는 것이고 어느 정당이 됐든 견제세력이 양립해야 지역정치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 측은 “강 의원과 공감대가 없었다”며 연대설을 부인했지만 주변에 전북 출신 인사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강 의원 합류를 반길만하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를 찾아 ‘인사정치’를 이어갔다. 안 의원은 “이 원내대표가 예전 대우경제연구소에 계셨을 때 처음 인사드린 적이 있다”고 친근감을 표시했고 이 원내대표는 “새 정치에 대해 기대가 많은 것 같다. 실천하는 일이 보통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자, 이 원내대표도 “국회 쇄신에 우리 당도 준비가 많이 돼 있다. 잘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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