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제돌이' 11일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서울대공원 '제돌이' 11일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기사승인 2013-05-09 16:42:01


[쿠키 사회] 서울대공원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사진)가 바다로 돌아간다.

서울시는 5월 11일 오전 제주 서귀포 성산항 앞바다로 제돌이를 보내겠다고 9일 밝혔다. 대공원 측은 “돌고래 야생 방류가 아시아에서 처음”이라고 전했다.

제돌이는 시와 ‘제돌이 방류 시민위원회’ 등의 치밀한 계획 아래 육로 및 항공편으로 옮겨진다. 11일 오전 5시30분 스트레스 검사를 위한 사전 혈액샘플 채취를 마친 뒤 오전 7시 5t급 무진동차량에 실려 대공원을 출발한다. 함께 생활해온 사육사가 몸에 물을 뿌려주는 등 곁을 지키고 동물병원 전담 수의사도 동행할 예정이다. 오전 10시30분 인천공항에서 제돌이는 아시아나항공 특별전세기에 올라 11시40분 제주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서귀포 성산항 가두리로 옮겨진다.

오후 2시에는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한 뒤 가두리에서 야생 적응훈련을 하던 ‘D-38’ 및 ‘춘삼이’를 만나게 된다. D-38(암컷·10∼12세 추정)과 춘삼이(수컷·13세 추정)는 지난 3월 대법원으로부터 몰수형 선고를 받은 불법포획 돌고래 4마리 중 건강한 2마리다. 시는 세 마리가 야생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얼굴 익히기를 진행한 뒤 가두리를 이달 중 김녕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바다 완전 방류 시기는 가두리 주위 야생돌고래 출현 시기 및 기상여건 등을 고려해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돌이는 2011년 7월 해양경찰청이 제주 한 공연업체의 남방큰돌고래 불법포획 및 거래사실을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시민단체들이 불법포획된 남방큰돌고래 야생방류를 주장했으며, 2012년 3월12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제돌이의 귀향을 결정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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