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에 묻힌 방미 성과, 외교부 장차관, 방송출연에 브리핑에 '안간힘'

윤창중에 묻힌 방미 성과, 외교부 장차관, 방송출연에 브리핑에 '안간힘'

기사승인 2013-05-12 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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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외교부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와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적극적인 진화에 나섰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2일 한 방송에 출연해 “이것은 미국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인 문제”라며 외교적 파장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미국 정부는 이 문제와 양국 정부가 추구하는 대북정책, 동맹관계 등과는 무관하다고 밝혔고 우리도 같은 입장”이라며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김규현 외교부 1차관도 전날 한 뉴스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사건은 미국 문화적 시각으로 볼 때 개인 차원이지 국가적 차원은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방미가 당초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던 외교부는 박 대통령 귀국 직후 장·차관의 방송 출연과 내외신 브리핑 등을 통해 방미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윤 장관과 김 차관의 방송 출연도 이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외교부는 그러나 적지 않은 성과에도 국민 관심은 성추행 의혹에만 집중됐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등을 통해 연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비난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청와대의 외국 행각 도중 고위 수행원이 부끄러운 추태를 부렸다. 청와대의 미국 행각은 성추행 행각”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여러 나라가 너절한 행위에 손가락질하고 있다”고 했고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보수패당만이 세울 수 있는 수치스런 기록”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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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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