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에서 첫 번째로 개발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H5N1) 백신의 임상 3상 시험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백신은 질병관리본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H5N1)의 대유행 대비 차원의 계획을 수립해 2007년부터 외부 학술연구용역사업을 통해 개발, (재)목암생명공학연구소가 용역 수행기관으로 참여했다.
임상 3상 시험에 승인된 백신은 불활화된 전(whole) 바이러스에 면역증강제로 알룸을 사용했다. 불활화 전 바이러스 백신은 불활화된 바이러스를 분할 시키지 않은 형태의 백신으로, 분할돼 제조한 백신에 비해 높은 면역원성을 유도한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백신주로는 WHO로부터 2003년 베트남에서 분리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H5N1) 바이러스를 이용해 제작된 백신주를 받아 개발에 사용했다. 또 바이러스의 변이를 고려해 백신 생산에 필요한 제반 허가 과정 및 수급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모형 백신으로 개발했다.
한편 백신 임상시험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등에서 약 15개월 동안 만 18세 이상에서 만 60세 이하의 건강한 성인 총 4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