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김수현 바보연기, 류승룡 뒤이을까?

‘은밀하게’ 김수현 바보연기, 류승룡 뒤이을까?

기사승인 2013-05-27 18:19:01


[쿠키 영화] 배우 김수현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기존의 세련된 이미지를 벗고 바보 연기에 도전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영화 ‘도둑들’을 통해 대세배우로 떠오른 그는 이번 작품에서 북한 특수요원이자 달동네 바보인척 하는 동구로 분해 극과극 연기를 펼친다.

김수현은 27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감독 장철수) 언론시사회에서 “바보 연기를 하기에 앞서 ‘7번방의 선물’ 류승룡과 영구, 맹구 캐릭터를 참고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구, 맹구의 뒤를 이어 둥구가 될 것”이라며 “어떤 식의 바보캐릭터를 만들면 좋을까라는 고민 끝에 대사보다는 몸으로 보여주는 편이 나을 것으로 생각했다. 긴장이 풀려있는 몸짓을 연구했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영화에서 여자 속옷 차림으로 등장해 웃음을 선사하고, 더러워 보일 정도로 콧물을 흘린다. 또 길을 가다 수시로 넘어지는 등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이며 두려움 없이 망가진다.

하지만 그는 이런 이미지에 대해 전혀 걱정스럽지 않다고 했다. 그는 “누구나 마음속에는 바보가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번 시원하게 제 안의 바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웃었다.

극 후반에에는 이런 바보 모습을 잊을 만큼 180도 다른 매력으로 등장한다. 초록색 트레이닝 대신 정장을 입고, 덥수룩한 머리도 짧게 다듬어 북한 최고의 엘리트요원 다운 카리스마를 드러낸다. 탄탄한 몸매로 섹시함을 과시하고 잘 짜인 액션과 깊은 감정 연기로 초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반전을 꾀한다.

그는 “촬영 전부터 액션스쿨을 다니면서 꾸준히 연습했다”면서 “처음에는 육체적으로 힘들어서 고생을 많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액션의 합을 짜는 과정이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가운 빗속에서 촬영을 지속하다 보니 몸이 마음 같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처음 해보는 작업이어서 신기하고 즐거웠다”고 전했다.

탄탄한 몸매를 만든 비결에 대해서는 “두달 간의 촬영기간 동안 풀과 단백질만 먹었다”면서 “큰 부피의 근육보다는 단단한 느낌을 주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화가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귀요미송’을 선보일 것이며, 1000만 관객을 넘는다면 동구 복장을 하고 무대 인사를 돌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한편,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북한의 남파특수공작 5446 부대 엘리트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6월 5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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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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