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낮 기온이 연일 30도 가까이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여성들은 핫팬츠나 미니스커트 등의 패션을 즐겨 찾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패션이 다소 부담스러운 이들도 있다. 바로 종아리 근육이 발달된 여성들이다.
전체적인 체형은 날씬하지만 유독 종아리만 통통하거나 종아리 알이 도드라져 보이는 여성들이 있다. 이처럼 종아리 근육이 발달한 여성들은 맥주병으로 종아리 밀기, 랩으로 감싸기, 압박 스타킹 착용하기 등 갖가지 방법들을 동원하며 매끈한 다리 만들기를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이는 집에서도 편하게 할 수 있어 여성들이 많이들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방법들에 대해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견해를 보인다. 맥주병으로 밀거나 마사지 등을 통해 자극을 주는 것은 혈액 순환과 부종 예방에 일시적인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직접적인 사이즈 감소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또 랩을 이용해 종아리를 단단히 감싸주면 다리가 날씬하게 교정될 것 같지만 오히려 특정 부위의 압박이 이뤄지면서 혈액의 순환을 방해해 다리가 붓고 통증이 발생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서일범 그랜드성형외과 원장은 “종아리 근육이 발달되는 유형은 지방형 종아리, 근육형 종아리, 부종형 종아리 등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자신의 종아리 유형을 알고 이에 맞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방형 종아리는 피하지방층에 지방이 많이 쌓인 경우이므로 몸 전체의 지방을 줄여간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스트레칭이나 요가 등 유산소 운동을 통해 체중감량을 한다면 어느 정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 원장은 “단단한 알통이 특징인 근육형 종아리는 앞발에 힘을 주고 뒤꿈치만 들었다 놨다 반복하거나 누워서 자전거 타기 등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 줄 수 있다”고 했다.
평소 몸이 잘 붓는 부종형 종아리는 간단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개선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부종형 종아리는 혈액 림프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에 발생하는데, 식생활에서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이 도움이 되고 다리를 꼬고 앉는 등의 자세를 자제한다. 또 골반 혹은 허벅지가 꽉 조이는 옷은 피하고 족욕이나 반신욕, 혹은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