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수치심” 여성 1000명, 윤창중 전 대변인 고발

“성적 수치심” 여성 1000명, 윤창중 전 대변인 고발

기사승인 2013-06-04 21:22:01


[쿠키 사회] 여성 1000명이 ‘인턴 여직원 성추행 파문’의 당사자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통합진보당 여성위원회와 전국여성연대 등 여성 1000명은 4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특별법 위반)과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의 혐의로 윤 전 대변인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손미희 전국여성연대 대표는 고발장 접수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법적으로 미국 법정에서 조사해 판결이 나겠지만 한국 여성들도 이번 사건으로 깊은 상처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고위 공무원, 정치인의 성폭력이 심각한 문제임을 사회에 제기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선희 통합진보당 여성위원장은 “끊이지 않는 고위 공직자, 정치인의 성추행은 여성을 성적 욕망을 채우기 위한 대상으로만 생각하기에 일어나는 것으로 이런 현실에 분노하며 여성들이 스스로 나서서 삶과 지위를 개선하고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결심으로 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발인으로 이름을 올린 여성 1000명은 통합진보당 여성위원회와 전국여성연대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일주일간 모집한 고발인단으로 대부분 여성이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하던 중 주미 한국문화원 소속 20대 인턴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으로 경질됐다.

그는 지난달 11일 기자회견에서 성추행 의혹에 대해 “앞으로 잘 하라며 허리를 한 번 툭 쳤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가 더 큰 비난여론이 일자 24일째 경기도 김포시 자택에서 칩거 중이다. 지난달 31일에는 그가 자택으로 치킨을 배달시켰다는 소문이 SNS에 유포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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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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