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한 중국 네티즌이 4일 “중년 남녀가 길거리서 칠순 할머니를 구타하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에는 산둥성 지난시에서 중년 남녀 한 쌍이 백발 할머니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동영상 속 남성은 횡단보도 한 가운데서 노인을 폭행하고 잡아끌었다. 폭행이 계속되는 동안 노인을 돕는 사람은 없었다.

중국 인터넷 매체 지루왕에 따르면 당시 인근에서 신호대기 중인 버스에서 현장을 목격한 장모씨는 할머니를 잡아끌며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년 남녀를 목격했다. 할머니가 도로 위에 넘어지자 남성은 고함을 치며 할머니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리고 귀를 잡아당겼다. 할머니는 폭행을 피하지도 못하고 이 남성에게 2~3m를 끌려 다녔다.

버스 승객과 행인, 부근의 교통경찰과 환경미화원 중 누구도 이들을 저지하지 않고 멀리서 구경만 했다. 결국 이 세 사람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네티즌들은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모든 선행 중 제일이 효도다. 저들에게 인성이 있는가? 할머니가 어떤 사람이든 간에 어떻게 노인에게 손을 댈 수 있는가?”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저들이 할머니의 아들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그런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부모는 자녀를 위해 평생의 심혈을 기울인다. 부모에게 잘 해드렸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언젠간 늙게 되고 또 자녀도 갖게 될 테니까 말이다”라고 말했다.(사진 출처=지루왕)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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