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폭스, 워너 따돌릴 강점 있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폭스, 워너 따돌릴 강점 있다”

기사승인 2013-06-13 16:04:00


[쿠키 영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라는 큰 우산을 쓴 디즈니와 픽사, 마블, 루카스 필름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상의 영화를 만들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알란 혼(Alan Horn) 회장은 12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위치한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국내 언론과 만나 본사의 성장 과정과 비전을 밝혔다.

1923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첫발을 내디딘 월트 디즈니는 ‘미키마우스’ 등 다양한 캐릭터로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키며 성장했다. 이후 2006년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를 만든 픽사를 흡수했고 2009년에는 드림웍스 스튜디오의 실사 영화를 배급하기로 계약을 맺었으며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으로 유명한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사들였다. 또 2012년에는 ‘스타워즈’의 루카스 필름을 흡수하며 더욱 막강한 힘을 갖게 됐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는 애니메이션, 히어로물, SF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개성 강한 네 회사가 모였지만 ‘양질을 추구한다’는 공통의 가치관을 가진다.

알란 혼은 “장르에 상관없이 스튜디오마다 만들어지는 모든 작품이 최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마블이든 픽사든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만든 작품들은 퀄리티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했다.

이어 “계열사를 통틀어 R등급(18세 이상 관람가) 영화를 만드는 게 없다. 대부분 PG-13등급(13세 이상 관람가)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작품들이 전 연령층을 아우르며 큰 호응을 얻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작품들의 전 세계 개봉을 위해서는 각국의 ‘문화적 차이’에 세심한 신경을 기울이고 ‘마케팅’에 온 힘을 쏟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화가 다른 언어로 더빙되는 경우 문화적 차이를 주의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캐릭터가 하는 대화 내용을 바꾸기도 한다. 각국의 차이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위해서다. 또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영화의 모든 마케팅은 디즈니 본사에 중앙 집중화됐다. 때문에 지역마다 적절하게 다가가도록 철저한 준비를 한다. 개봉 날짜도 이곳에서 정한다”고 알렸다.

이런 과정을 거친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작품들 중에는 매년 세계적인 흥행작이 탄생하고 있다. 그 비결에 대해 알란 혼은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를 세운 뒤 관객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뒤 “워너브라더스, 21세기 폭스 등과 달리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는 각각의 브랜드들이 자신의 개성과 강점을 갖고 있다. 잘하는 것을 고수하면서 세계 관객이 열광하는 작품을 만들어 내고자 한다”고 이야기 했다.

실제 월트디즈니 스튜디오는 지난 2003년 ‘캐리비안의 해적-블랙펄의 저주’라는 특별 프로젝트와 디즈니/픽사의 ‘니모를 찾아서’를 흥행시키며 박스오피스에서 3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첫 번째 스튜디오로 기록됐다.

또 2010년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토이스토리3’가 흥행에 성공하며 한 해에 10억 달러가 넘는 흥행을 기록한 두 편의 영화를 보유한 첫 번째 스튜디오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지난 2012년에는 알렌 혼이 회장을 역임, ‘어벤져스’와 ‘아이언맨3’ 두 작품을 만들어 내며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전 세계에서 흥행 성적이 10억 달러가 넘는 작품은 총 16편인데 그 중 디즈니 작품이 6편(‘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캐리비안의 해적’ 2편, 4편 ‘어벤져스’ ‘아이언맨3’)을 차지, 단일 스튜디오가 보유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올 하반기에는 ‘캐리비안 해적’ 시리즈인 블록버스터 영화 ‘론 레인저’와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학’ 히어로물 ‘토르: 다크월드’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대를 한몸에 받고있는 작품들인 만큼 새 흥행 기록을 세울지 기대가 모아진다.

로스앤젤레스(미국)=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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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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