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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재정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인천시가 7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추진하는 운북IC 건설공사와 관련,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아파트연합회 중구지회(회장 김규찬·중구의회 의원)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공항신도시에는 아파트가 5500가구 2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공항신도시에 위치한 백년산과 안골유수지공원 및 세계평화의 숲이 파괴되는 공사는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같은 성명서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도시공사는 운북IC교통광장 건설이라는 구실로 세계평화의 숲(배움숲)을 가로질러 안골유수지공원을 메우고 백년산 허리를 자르는 거대한 도로 둑을 쌓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운북IC 입체교차로가 들어서는 안골 유수지공원은 전체가 매립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공항신도시 북동쪽에 위치한 백년산과 안골유수지공원에는 주민들이 하루에도 수백 명씩 찾는 산소공급소로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수십억원 투입해 세계평화의 숲을 조성한 곳이다.

이와 관련, 이 단체는 “인천시는 입만 열면 재정이 부족하다면서 70억원을 투입하는 입체교차로를 계획해 시민혈세를 낭비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시가 앞장서 산림을 훼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따졌다.

이에 따라 이 단체는 “운북IC 입체교차로 공사를 즉각 철회하고 평면교차로로 전환해야 한다”고 전제, “관할 중구청은 운북IC건설공사에 대한 토지사용 협조 및 지장물 이설 등의 협조를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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