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4대강에서 운영되고 있는 캠핑장은 이포보 캠핑장, 승촌보 캠핑장을 포함한 총 6곳으로 무료 시범 운행을 마친 후 정비에 들어갔던 합강공원 캠핑장도 지난 7월 1일부터 다시 캠핑족들을 맞고 있다. 캠핑장들의 사이트(텐트 설치 공간) 수는 모두 합쳐 567면으로 깔끔하고 다양한 부대시설과 함께 4대강 특유의 자연경관으로 주말마다 북새통을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에 조성된 유일한 캠핑장인 이포보 캠핑장은 4강 16보(洑) 중 가장 아름다운 보로 손꼽히는 이포보와 인접해 있어 수려한 경치를 자랑한다. 또한 상습침수지역이었던 당남성은 강바닥 준설로 수위가 낮아진 후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해 캠핑장에서 산책을 즐기는 데 최적의 공간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인삼골 캠핑장과 청양 동강리 캠핑장은 금강에 위치한 캠핑장이다. 이 중 인삼골 캠핑장은 뒤로는 야산, 앞으로는 금강이 흐르는 ‘배산임수’의 명당으로 유명하고, 인삼으로 유명한 금산답게 금산인삼관에서 인삼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 볼 수 있다. 42대의 자동차를 수용할 수 있는 동강리 캠핑장은 백마당을 지키는 계백장군을 형상화한 백제보의 상류에 자리잡고 있다. 피크닉테이블, 파고라 등 각종 편의시설이 깔끔하게 갖춰져 있고 근방의 억새풀단지가 금강과 조화를 이뤄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영산강 승촌보 캠핑장의 바로 옆에는 영산강 8경 중 6경 승촌보와 5경 나주평야가 있으며 4경인 죽산보도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또한 승촌공원에는 축구장을 비롯한 각종 체육시설과 함께 선사체험문화관, 자연습지공원이 조성돼 있다. 무엇보다도 영산강 하류에 위치한 영상테마파크까지 항포돛배로 이동할 수 있어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낙동강에 설립된 미르피아 캠핑장에는 갈대축제로 유명한 화왕산과 함께 갈대와 물억새, 저수하안낙우송 등이 자라는 야생초화원과 테마초화원이 인접해 있다. 또한 고대 가야문화와 옛 기강나루터 같이 풍부한 관광자원을 통해 아이들의 자연ㆍ역사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4대강 캠핑장 중 가장 최근에 개장한 강나루 캠핑장은 120면의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14일까지 무료로 시범 운영된다.
섬강의 두꺼비 캠핑장은 현재 각종 부대시설을 완비한 상태로 약 33만m² 규모의 생태공원이 조성돼 있다. 원주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조례 제정을 마친 후 정식으로 캠핑장을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4대강에 설치된 보를 관리하는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난 해 개방된 7곳의 캠핑장 외에 나머지 캠핑장을 수요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미르피야 캠핑장을 담당하는 밀양군청 관계자는 “야영객이 캠핑장으로 놀러와 주변 맛집이나 관광지를 둘러봄으로써 지자체가 갖고 있는 관광지에 대한 홍보효과가 늘어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수치화되진 않지만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각 지자체에서는 이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인턴기자 ronofsmw@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