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후 9시20분쯤 오산시 한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B씨(41·여)가 아들 C군(7)과 함께 승용차에 타는 것과 동시에 뒷좌석에 올라 흉기로 위협한 뒤 두 사람을 납치했다. A씨는 B씨를 위협해 평택시로 운전하도록 한 뒤 B씨만 내려주며 “내일 아침까지 1억5000만원을 준비하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가 빼앗아간 B씨의 승용차량을 같은 날 오후 11시 평택시 서정동 한 도로에서 발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B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돈을 준비했느냐”고 한 차례 물었지만 전화연락을 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전북경찰청과 공조해 이날 오전 10시50분쯤 호남고속도로 서전주IC 인근에서 승용차를 타고 도주하는 A씨를 붙잡았다. 납치됐던 C군은 A씨가 탄 차량의 조수석에 앉아 있었고, 건강상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