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전문가 의견 “표절 아니다… 안타까운 ‘직무유기’”

로이킴, 전문가 의견 “표절 아니다… 안타까운 ‘직무유기’”

기사승인 2013-07-17 10:25:00

[쿠키 연예] 로이킴의 ‘봄봄봄’에 대해 로이킴 본인이 “표절이 아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발표한 가운데, 전문가들이 조심스럽게 로이킴과 동일한 의견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16일 오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중음악평론가 성우진은 김현정의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로이킴의 ‘봄봄봄’과 어쿠스틱 레인의 ‘러브 이즈 캐논’두 곡, 표절이냐 아니냐”라는 질문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법적이나 현실상의 문제로는 표절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두 곡 다 모티브가 같은 파헬벨의 캐논이기 때문. 성우진은 “두 곡은 캐논의 멜로디를 인용해 펼쳐나간 곡이기 때문에 들었을 때 유사하고, 의심이 갈 수 밖에 없다”라고 현재 표절 논란의 근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초반 이후부터는 두 곡은 완전히 다른 길을 걷는다. 로이킴은 자신의 멜로디로 넘어가고, 어쿠스틱 레인은 캐논을 그대로 따라간다.”며 표절이라고 단정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덧붙여 성우진은 로이킴의 이번 논란에 대해 “일종의 직무유기”라고 비평했다. 시장에 파헬벨의 캐논을 샘플링하거나 인용해 만든 곡이 1000여 곡이 넘어가는데, 이에 대해 인용하기 전 어느 정도 유사한 멜로디가 있지는 않은 지 ‘시장 조사’를 했어야 되는게 맞지 않냐는 의견이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표절에 대한 제도권의 제어 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성우진은 “저작권법 보호가 되며 파이도 커졌다. 그러나 지적재산권에 대한 의식은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라며 미흡한 규제조치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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