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진·남궁연, 대학생 위해 일일 특강 나서

오상진·남궁연, 대학생 위해 일일 특강 나서

기사승인 2013-07-17 16:38:01

[쿠키 연예] 방송인 오상진과 크리에이티브디렉터 남궁연이 대학생을 위해 일일 강사로 나섰다.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 미디어홀에서 tvN ‘대학토론배틀 4’(연출 조진환)의 MC 오상진과 심사위원 남궁연이 ‘너를 위한 MSG(메시지)’라는 주제로 대학생 특강을 진행했다.

남궁연은 ‘말아먹은 나의 20대, 무엇이 문제였는가?’라는 도발적인 주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남궁연은 “세간에 떠도는 ‘힐링’이라는 말이 사실 싫다. 병주고 약주는 하나의 상술이라고 보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제 이야기를 듣고 눈물이 나오면 울어도 된다(웃음)”며 강의를 시작했다.

남궁연은 “명사적인 삶에 국한돼 살아왔지만 이제는 형용사를 논해야 한다. 저는 드러머가 되고 싶었고 ‘드러머’라는 명사 앞에 ‘죽이는’, ‘곡도 쓸 줄 아는’, ‘프로듀싱도 하는’ 형용사를 붙여 봤다”며 “명사를 정한 뒤 역순으로 형용사를 붙이면 구체적인 목표가 정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남궁연은 “그럼에도 20대를 말아먹은 이유는(웃음) 선택을 위한 고민, 준비를 위한 준비, 실패를 두려워하는 등의 고질적인 습관 때문이었다. 선택을 고민하기보다는 실행을 위한 고민을 하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기 바란다. 인생은 마라톤인 만큼 지금 지점에서 우승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오상진은 “화석에서나 볼 수 있는 98학번이다(웃음). 이제는 친구 중에 박사 과정을 끝내고 교수가 되려는 친구들도 있다.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오상진은 “사실 성적에 맞춰 경영학과에 들어갔지만 그곳에서 자본주의라는 메커니즘을 공부할 수 있었고 여러 철학적인 면도 배웠다. 상경 학회 서클도 했는데 대학생 친구들도 좋은 동아리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상진은 언론계 지망생을 위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세상의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 편향적이면 안 된다. 세상에 ‘나만 옳다’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해 자신의 스탠스(입장)가 있는 것은 중요하다”며 “주관이 없으면 어떤 얘기도 할 수 없다. 스탠스를 정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지식을 알아야 하고, 신문과 책 읽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80여 명의 대학생은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특강을 들었고, 유익한 조언을 메모하는 학생도 눈에 띄었다. 특강 후에는 대학생들과 자유로운 대화가 이어졌다.

한편, 오상진이 진행하는 ‘대학토론배틀 4’는 대학(원)생 2~5인이 한 팀으로 구성돼 자유로운 논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토론 프로그램이다. 심사위원으로 강용석 변호사, 크리에이티브디렉터 남궁연, 정치평론가 이철희, 소설가 김홍신, 진중권 교수, 임윤선 변호사 등이 출연한다. 오는 28일 오후 5시 첫 방송.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대성 인턴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오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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