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금괴 숨긴 곳이 ‘항문’…33억원 상당 반입 대만 밀수조직 검거

밀수 금괴 숨긴 곳이 ‘항문’…33억원 상당 반입 대만 밀수조직 검거

기사승인 2013-07-22 13:30:01
[쿠키 사회] 시가 33억원 상당의 금괴를 밀반입한 대만인들을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이 적발했다. 숨긴 곳은 항문이었다.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은 금괴 밀반입 혐의(관세법 위반)로 리모(40)씨 등 대만인 8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운반 책임자 추모(47)씨, 국내 판매책 샤모(54)씨 등 달아난 대만인 7명을 지명수배했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총 11회에 걸쳐 225g짜리 금괴 270개(60.75㎏·시가 33억원 상당)를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특수제작한 금괴를 항문에 넣어 운반하는 방법으로 세관의 단속을 피해왔다.

주모자인 추씨는 대만의 인기 스마트폰 채팅 앱을 이용, 한국 구경을 시켜준다며 조직원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최근 인천공항에서 금괴 및 보석류에 대한 세관 검사가 강화되자 입국 장소를 김포공항으로 바꾸고, 시내 지하철역에서 몸에 숨겼던 금괴를 빼내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세관은 일정한 직업이 없는 이들이 밤에 입국했다가 다음날 아침 대만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한 점을 수상히 여겨 뒤를 쫓다 현장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세관은 비슷한 수법의 금괴 밀수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재우 기자 jwjeon@kmib.co.kr
전재우 기자
jwjeon@kmib.co.kr
전재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