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3∼4명은 부상이 심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부상자 12명은 울산 동강병원과 중앙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본부와 회사 측에 따르면 사고 당시 공장 안에서는 소방용으로 사용되는 물탱크를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사고는 공장 설비 중 하나인 물탱크의 강도를 측정하기 위해 높은 수압으로 물을 넣어 실험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물탱크가 터지면서 발생했다. 물이 새면서 넘어진 탱크가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들을 덮쳤다.
물탱크는 소방용과 작업용 등 공장용수로 사용하기 위한 용량 1200t 규모로 테스트를 위해 3일 전부터 1000t의 물을 주입했으며, 이날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터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난 공장은 삼성정밀화학과 미국 MEMC의 합작법인인 SMP㈜가 건설하는 것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아 올해 말 완공할 예정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고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자와 부상자에 사죄드린다”면서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사고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회사 측의 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 울산공장은 지난 4월에도 염소가스 누출돼 6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