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미니시리즈, ‘굿 닥터’ ‘주군의 태양’ ‘투윅스’ 시청 포인트는?

새 미니시리즈, ‘굿 닥터’ ‘주군의 태양’ ‘투윅스’ 시청 포인트는?

기사승인 2013-08-01 12:44:01

[쿠키 방송] 8월 시작과 함께 지상파 3사가 야심 차게 준비한 미니시리즈 3편이 전파를 탄다.

가장 먼저 시작하는 미니시리즈는 오는 5일 방송하는 KBS 2TV 월화극 ‘굿 닥터’(극본 박재범·연출 기민수). ‘굿 닥터’는 서번트 신드롬(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이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 재능을 보이는 현상)을 지닌 발달장애 청년이 소와외과 의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휴먼 메디컬 드라마로 주원, 문채원, 주상욱 등이 열연한다.

기 PD는 제작 발표회에서 “아이 같은 한 인물이 소와외과라는 공간에 놓이고 그 아이의 마음으로, 환자의 마음으로 의료행위를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관한 궁금증으로 시작한 드라마”라며 “의료 상황에서 발생하는 긴장감과 생사를 넘나드는 위기감 등의 모습도 담겨있지만, 각 인물의 관계에 더욱 집중하고 그 내면을 들여다보는 게 다른 의학 드라마와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굿 닥터’ 역시 기존 의학드라마가 선보였던 병원의 위급한 상황과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 경영권을 둘러싼 권력 암투 등을 그대로 가져간다. 그러면서도 서번트 신드롬이라는 자폐를 가지고 있는 소와외과 의사 주인공을 내세워 기존 의학 드라마와 차별화된 캐릭터를 선보인다. 또 자칫 무거운 분위기로 흐를 수 있는 의학 드라마에 배우 고종석을 투입, 유쾌하고 건강한 병동의 모습도 비춰질 예정이다. 한편, 국내 소와외과 병원이 9개밖에 없는 등 열악한 소아 병원 현실을 담아내 사회적 메시지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7일에는 MBC ‘투윅스’(극본 소현경·연출 손형석)와 SBS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진혁)이 같은 시간 첫 방송 된다. 일단 유리한 위치에 있는 건 ‘주군의 태양’이다. 전작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25% 내외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후광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주군의 태양’은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오던 한 남자와 세상을 외면하고 인생을 포기하려 한 여자의 현실 적응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호러 장르다. ‘환상의 커플’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을 집필한 홍자매와 ‘로코퀸’ 공효진이 ‘최고의 사랑’ 이후 2년 만에 다시 뭉쳐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소지섭이 가세한다.

진 PD는 제작 발표회에서 “무섭고 재밌고 슬픈, 기본적인 감정에 충실한 작품이다. 내용이 복잡하지 않고 어렵지 않아 쉽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주군의 태양’은 여름이라는 계절에 맞춰 로맨틱 코미디에 바탕을 두면서도 귀신 등장, 미스터리 사건, 공포 효과 등을 섞어 오싹한 느낌을 전달할 예정이다. 소지섭이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싹수없는 캐릭터를 맡아 그의 연기 변신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요소다. 또한 공효진과 소지섭이라는 두 출중한 배우가 펼칠 연기 호흡이 ‘홍자매’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가 모인다.

‘투윅스’는 전작 ‘여왕의 교실’의 시청률 부진으로 후광효과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독특한 스토리로 초반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투윅스’는 의미 없는 삶을 살아오다 살인누명을 쓴 한 남성(이준기)이 자신에게 백혈병에 걸린 어린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2주간의 이야기.

손 PD는 제작 발표회에서 “3부부터는 한 회마다 하루의 일정을 보여준다. 형식적으로 새로운 시도의 드라마”라고 전했다. ‘투윅스’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에도 인간 본연의 휴머니티를 녹여내며 치유와 사랑의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그동안 유쾌한 캐릭터를 선보였던 박하선이 미혼모 역할을 맡아 펼칠 새로운 연기에 관심이 쏠린다. 또 ‘진짜 사나이’를 통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류수영이 형사로 출연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투윅스’가 올여름 가벼운 웃음 대신 진정성 담은 스토리로 다시 한번 ‘착한 드라마’ 열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대성 인턴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오대성 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오대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