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붉어진 피부엔 감자·오이 진정작용

폭염으로 붉어진 피부엔 감자·오이 진정작용

기사승인 2013-08-06 16:43:01

[쿠키 건강] 이글거리는 태양빛과 한낮 35도를 웃도는 폭염, 백사장의 뜨거운 모래에서 반사되는 자외선까지 한몸에 받는다면 아주 잠깐만 있어도 피부는 금새 일광화상을 입기 쉽다.

때문에 여름 바캉스 후 피부는 벌겋게 익거나 검게 그을리고 기미, 잡티가 짙어지는 등 피부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자외선이 무섭다고 무조건 태양을 피하는 것보다는 피할 수 없다면 제대로 즐기고 후처치를 잘 하는 것도 즐거운 바캉스를 즐기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여름철 검게 타거나 햇빛에 달아올라 붉어진 피부를 다스리는 바캉스 피부 진정 홈케어법을 소개한다.

◇뜨거운 태양빛에 ‘일광화상’을 입었을 때

일광화상을 입었을 때에는 화끈거리는 부위를 냉수로 진정시켜 주는 것이 최우선이다. 화상부위를 하루 서너 번 20분씩 찬물이나 찬수건으로 찜질을 해주고,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면 20분씩 하루 서너 번 찬물 샤워를 해준다. 샤워시 비누나 샴푸 사용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피부에 자극을 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얼굴에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특히 보습에 신경을 쓰되 화장은 최소한으로 해 자극을 줄이는 것이 좋다.

피부에 물집이 생겼다면 터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물집이 터지면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잘 소독한 후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피부 소독을 위해 소주를 화상 부위에 붓는 처치법은 오히려 피부 자극과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삼간다.

달아오른 피부에는 천연 재료를 이용한 팩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감자에는 피부를 진정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진정효과가 있다. 단 감자의 싹이 난 부분에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잘못 사용하면 감자독이 옮을 수 있으니 싹이 없는 부분을 팩으로 이용해야 한다.

오이는 진정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무기질, 칼륨이 풍부해 피부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부결을 정돈시킨다. 오이는 쓴맛이 강한 꼭지부분에 비타민C가 특히 많으니 이 부분을 이용해 팩을 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하루 7-8잔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광화상 후 피부 허물이 벗겨질 때

일광화상 후 피부의 허물이 일면 일부러 벗기지 말고 자연스레 새 살이 차오르면서 저절로 벗겨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때수건으로 허물을 밀어내거나 벗겨지는 피부를 절대 손으로 잡아 뜯어서는 안 된다. 보호막인 껍질이 없으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손톱에 의해 흉터와 염증을 부르게 된다.

피부 허물이 벗겨질 때는 로션 등을 이용해 피부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너무 뜨겁지 않은 스팀 타올을 이용하여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준 후 미백크림과 에센스를 1대 1의 비율로 섞어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피부가 화끈거린다면 수시로 찬물로 찜질을 하거나 차가운 우유를 솜에 묻혀 피부를 찜질하는 것도 좋은 방법. 우유는 피부 진정효과 외에도 보습 효과도 있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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