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신교육 강화된다…전담기관 14년 만에 부활

군 정신교육 강화된다…전담기관 14년 만에 부활

기사승인 2013-08-11 17:00:01
[쿠키 정치] 장병들의 정신교육을 전담하는 기관이 14년 만에 부활한다. 국방부는 지난 9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육·해·공군 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군무회의에서 정신교육기관 ‘정신전력원’을 연말까지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1977년 설립됐던 국방정신교육원이 김대중정부 때인 1999년 폐지된 이후 14년 만에 재도입된다. 군 정신전력 강화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그 일환인 군 정신교육 전담기관 설립은 국방부 소관 국정과제 중 하나다.

정신전력원은 야전부대 지휘관과 정훈장교 등 장병 정신교육을 담당하는 교관을 교육하고 정신교육 콘텐츠를 생산하게 된다. 합동군사대학교 산하로 대전 유성구의 자운대에 설치되며 정신교육 콘텐츠 개발, 지휘관 교육, 정훈장교 교육 등의 부서로 구성된다. 정신전력원장은 정신교육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현역 군인(장성급) 또는 민간 전문가(국장급) 중에서 선발될 예정이다.

정신전력원은 과거 정신교육원이 사상교육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전투형 부대 육성을 위한 군인정신 함양과 국가관 및 안보관 확립에 강조점을 두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병 정신교육을 각 군에 맡기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지고 종북교육 등에서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낳기도 했다”며 “정신전력원이 설립되면 전문성과 일관성을 갖춘 장병 정신교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교수진 등 정신전력원 인원도 40여명으로 과거 정신교육원이 100여명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라며 “인원을 최소화하면서 외부 강사를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모규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