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둘 사이에 대체 뭔 일이 있는 거야?”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루키’ 류현진(26)이 팀 동료인 후안 유리베(34·도미니카공화국)의 뺨을 슬쩍 때렸다가 유리베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는 장면이 TV 화면에 잡혀 눈길을 끌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포착됐다.

방송 화면을 보면 류현진은 팀이 4대 2로 앞서는 상황에서 더그아웃에 앉아있던 유리베의 오른쪽 뺨을 왼손으로 슬쩍 친다. 왼쪽으로 얼굴이 돌아간 유리베는 곧바로 류현진은 손을 자신의 오른손으로 내리친 뒤 짜증나는 표정을 지으며 류현진을 쳐다본다.

류현진은 유리베가 자신의 팔을 치자 잠시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이며 옆으로 비켜선다. 방송 카메라에 정확히 잡히진 않았으나 류현진의 표정 또한 그리 유쾌해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유리베의 옆에 있던 팀 동료들의 모습 등으로 미뤄 볼 때 상황은 험악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한국 야구팬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다수 야구팬들은 “류현진이 장난으로 얼굴을 쳤는데, 유리베가 오늘만 유독 기분 나쁘게 받아들인 상황 같다”며 “선수들끼리 흔히 있는 일이니 그리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지 다저스 팬들도 트위터 등에서 류현진과 유리베의 행동에 대해 “저 둘은 형제 같애”라며 그리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

실제 류현진과 유리베, 아리엘 푸이그 등은 평소 더그아웃 등에서 서로의 볼이나 뒤통수를 툭툭 치며 장난을 자주 치곤 했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류현진의 장난이 지나친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아무리 미국이지만 류현진 보다 8살 많은 팀 선배의 뺨을 때리는 행동은 자제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