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미혼남녀들은 평소에 연락을 잘 안하다가 결혼한다고 연락하는 친구를 가장 비호감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이사 김영주)과 안티싱글이 미혼남녀 343명(남 170명, 여 173명)을 대상으로 ‘연애 중인 친구의 비호감 행동’에 대한 설문 조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여성들은 ‘평소 뜸했다가 결혼한다고 연락하는 것’(44%)을 친구의 비호감 행동 1위로 꼽았다.
이어 ‘만날 때마다 연애 상담·고민 늘어놓기’(31%)였다. 한 응답자는 “한 두 번이면 상관없지만 매번 남자친구에게 서운했던 일들을 늘어놓으면 더 이상 해줄 말이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조언을 해주더라도 결국 자기 좋은 대로 하게 되는 법이어서 소용이 없더라”고 말했다.
3위는 ‘본인 연애는 로맨스, 내 연애는 코치 대상?’, 4위는 ‘헤어졌다 만났다 무한 반복’이 차지했다. 이밖에도 ‘남자친구 선물 고르자며 지치도록 끌고 다니는 것’, ‘연애하면서도 어장관리 하는 것’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들은 ‘연애한다고 뜸하더니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것’(50%)을 가장 비호감으로 꼽았다. ‘필요할 때’는 돈 빌릴 때, 조언 구할 때, 힘들 때, 결혼할 때 등이었다.
2위는 ‘없는 애인 만들라며 약 올리기’(29%)였다. ‘친구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자기 연애사 늘어놓기’(12%), ‘친구들 만나는 자리마다 애인 동반하기’(6%) 등이 뒤를 이었다.
한 응답자는 “남자들끼리 한 번 모이기도 어려운데 모일 때마다 친구가 여자친구를 데리고 오면 아무래도 불편하다”고 말했다.
박미숙 가연결혼정보 이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은 좋지만 그 사람만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것은 자신에게 좋지 않을 수 있다”며 “대인 관계를 원활하게 유지하는 것도 좋은 연애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