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소셜데이팅 서비스인 ‘데이트북’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485명(남 207명, 여 278명)을 대상으로 휴가철 즉석만남을 다룬 ‘한여름 밤의 꿈’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휴가지에서 이성(異性)에게 다가간 목적’을 묻는 질문에 남성은 ‘원나잇’(39.6%)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반면 여성은 ‘대화상대’(37.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진지한 만남을 위해 이성에게 다가갔다’는 답변이 남성 37.2%, 여성 29.5%로 나타났다. ‘원나잇’이나 ‘대화 상대’를 찾는 가벼운 만남을 원한 만큼 진지한 만남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휴가지에서 만난 이성에게 본인의 프로필을 숨긴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52.8%가 숨긴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숨긴 개인 프로필로 남성은 나이(24.1%), 직장(18.8%)이라 답했으며, 여성은 직장(21.5%), 나이(17.6%)라 응답했다.
지금까지 ‘휴가지 즉석만남을 통해 진지한 만남을 했다’는 응답은 남녀 24.3%에 그쳤다. ‘올 여름 휴가지에서 로맨스가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나’는 질문에는 과반이 넘는 52.6%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즉석만남이 이루어지는 휴가지는 미혼남녀 27.9%가 바다라고 답했다. 이어 휴가지 유흥시설(14.3%), 게스트 하우스(민박·13.6%), 계곡(13.5%) 등이었다. 젊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주로 즉석만남이 이뤄진 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박희경 데이트북 팀장은 “휴가지에서 즉석만남은 젊은 시절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로망”이라며 “휴가의 기억이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신중한 태도로 만남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