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중화권에서 유명한 점쟁이 백용왕(白龍王·76)이 지난 17일 지병으로 사망하자 서기(舒淇), 여문락(余文樂) 등 중국 톱스타들이 SNS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고 18일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태국 화교인 백용왕은 2002년 ‘무간도(無間道)’라는 영화 제목을 직접 지어준 것과 2004년 동남아시아 쓰나미 참사를 예언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관상을 봐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은 스타는 대박을 터뜨린다는 말도 생겼다. 무간도의 주연배우 양조위(梁朝偉)와 유덕화(劉德華)를 비롯한 많은 중화권 스타들이 백용왕을 극진히 모셨다. 특히 양조위는 출연작을 고를 때마다 백용왕에게 자문을 구했다. 양조위와 서기 주연의 ‘서울공략’(2005년)이 제작될 때는 백용왕이 중국어 제목 ‘漢城攻略’을 ‘韓城攻略’으로 바꾸라고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의 중국어 표기가 ‘漢城’에서 ‘首爾’(서우얼)로 바뀌었다.
연예인뿐 아니라 홍콩 최대 엔터테인먼트그룹 EEG의 앨버트 양 회장 등 중화권 거부(巨富)들도 백용왕을 자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