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중증 여드름 환자 절반 이상이 부작용으로 여드름 악화를 경험했으며 이 중 약 80% 이상이 민간요법, 자가치료 등의 비전문적 치료가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대한여드름학회가 13세 이상~40세 미만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여드름 인식 및 치료 현황을 연구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드름 부작용을 겪는 환자의 87%가 자가치료·민간요법 등의 비전문가적 치료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여드름 흉터 환자는 여드름으로 인해 심리적 위축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드름 환자의 72%가 여드름으로 인해 자신감이 떨어진다고 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1.5%는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응답해, 여드름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을 경험한 환자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드름 환자의 절반은 구직활동 등 ‘사회적 활동’에 차별을 가져온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조사대상자의 51%가 여드름이 구직활동에 차별을 가져온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드름이 자존감 하락 등 심리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68.5%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심각한 국내 여드름 현황에 비해 일반인의 인식 수준은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조사에서 ‘여드름을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인지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1%는 ‘여드름을 질환으로 인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김낙인 대한여드름학회 회장(경희대의대 피부과 교수)은 “여드름은 평생 피부 건강을 좌우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라며 “이를 방치할 경우 응괴 여드름으로 발전돼 심한 피부 통증, 부스럼딱지 등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