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주부 최씨(여·32)는 작년에 출산한 한 아이의 엄마다. 임신을 하면 튼살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게 여겼지만 출산 후 하얗게 갈라진 튼살이 여간 고민이 아닐 수 없다. 튼살 치료를 받고 싶지만 내년에 또 출산을 계획 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 치료를 받아야 할지 그 치료시기에 대해 고려 중이다.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게 되면서 튼살이 생기게 된다. 임신 중 급격하게 찐 살은 출산 후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예전 몸매로 원상복귀 될지는 몰라도 살은 한 번 트면 튼살 흉터가 영구적으로 남게 된다. 때문에 튼살을 평생 없어지지 않는 흉터로 알고 있는 여성들이 많다. 튼살이 난치성 흉터이긴 하지만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의료진들의 견해다.
◇튼살, 생기는 이유는?
튼살은 피부가 갑작스럽게 팽창해 생기는 흔적이다. 임신 후 배가 부르면서 급격히 피부가 팽창되다 보니 피부가 성장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게 된다. 이때 피부 진피성분 중 탄력섬유가 손상돼 피부에 붉은 줄이나 흰 줄이 나타난다.
튼살은 임신 뿐 아니라 비만, 사춘기 때의 급격한 성장과 부신 피질 호르몬의 증가 등에 의해서도 생기게 된다. 초기 증상은 분홍색에서 붉은색의 선으로 나타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색이 흐려지면서 쭈글쭈글한 하얀 자국으로 남게 된다.
임산부에게 튼살이 많이 생기는 부위로는 복부와 가슴부위다. 복부에 나타나는 튼살은 배가 조금씩 불러오는 5개월 무렵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7개월쯤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생기기 시작한다. 특히 배꼽을 중심으로 한 부위에 자줏빛의 선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가슴 부위의 튼살은 임신 중 나타나기 시작해 출산 후에는 유두 쪽으로 확연히 나타나게 된다.
◇튼살, 언제 치료해야 효과적일까?
튼살 치료 원리는 진피층의 변성된 콜라겐을 파괴하고 새로운 세포를 생성시키게 된다. 튼살 치료에서 중요한 점이 바로 치료 시기다. 튼살 치료는 초기에 붉은 색일 때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시간이 경과해 흰색으로 변한 후에는 초기보다는 치료기간이 길어진다. 임산부의 경우라면 출산 후 산후 조리를 마치고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
노인호 그랜드피부과 원장은 “임산부의 경우 출산 후 3개월 후부터 레이저 치료를 시작 하는 것이 좋다”며 “출산 후에도 자녀 계획을 고려한다면 아이를 낳고 향후에 받는 것을 권장하며 레이저 치료를 받은 후라도 임신을 하면 튼살이 생기기 때문에 치료 효과를 고려해 계획한 자녀를 낳고 치료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에는 새로운 튼살 치료법들이 개발됐다. ‘프랙셔널 레이저’, ‘MTS’, ‘인트라셀’ 등이 있다.
임신 중에는 튼살 크림으로 꾸준히 마사지를 해주도록 하며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복부, 허벅지, 옆구리 부위 등에 보습제도 잘 발라 피부를 촉촉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중에는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청소년이나 일반인들의 경우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도록 평소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