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최근 안면윤곽수술로 인한 사망·사고가 급증하면서 수술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얼마 전 양악수술 후유증으로 괴로워하던 한 20대 남성이 한강에 투신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지난 달에는 강남에 위치한 성형외과에서 턱 수술을 받던 30대 여성이 수술 도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발간한 ‘소비자시대’ 보고서에 따르면 안면윤곽수술 관련 상담 사례는 2010년 29건, 2011년 48건, 2012년에는 상반기에만 44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중 ‘부작용’에 대한 내용이 62%를 차지했고 주요 부작용으로는 감각이상이나 통증, 비대칭으로 나타났다.
안면윤곽수술은 얼굴 뼈 모양을 교정하는 수술로 얼굴 뼈 주위에는 혈관과 신경, 근육이 복잡하게 자리잡고 있어 보다 신중하게 수술을 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안면윤곽수술은 안면 골격을 절제하거나 움직이는 수술로 성형수술 중에서도 대수술로 꼽힌다.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의 부주의나 미숙한 경험으로 인해 다양한 부작용은 물론 생명까지도 잃을 수 있어 일반적인 미용성형과는 구분 지을 필요가 있다.
김영준 드림성형외과 안면윤곽센터 원장은 “수술용 드릴로 뼈를 자르거나 깎아내는 과정에서 의사의 물리적인 힘과 드릴의 진동으로 인해 불필요한 뼈 손실이 생길 수 있다”며 “이는 수술의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수술 결과와 회복 기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변 조직이나 혈관에 손상을 주지 않는 숙련된 테크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뼈가 손실되는 부분 외에도 부작용은 신경 마비나 기도 폐쇄, 다양한 합병증으로 나타난다. 의사의 부주의로 안면에 복잡하게 위치한 신경이나 혈관을 잘못 건드려 감각 마비나 운동 신경 마비, 과다 출혈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턱관절 수술의 경우 기도가 부어 오르고 출혈이 생기면서 기도 폐쇄의 가능성도 있다. 수술 도중 문제가 생기지 않더라도 심한 출혈로 붓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추가적인 합병증이 나타날 우려도 있다.
김 원장은 “일부 방송에서 안면윤곽수술을 통해 극적으로 변화된 이미지만 강조해 수술의 위험성이나 부작용은 등한시되는 경향이 있다”며 “눈코성형과 달리 수술시간이 길고 난이도도 높아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숙련된 전문의인지, 분야별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 병원인지, 의사가 수술까지 집도하는지 등 안전성에 대한 고려를 면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