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서…부모의 자녀 만족도 높지 않다

자식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서…부모의 자녀 만족도 높지 않다

기사승인 2013-09-01 10:44:01
[쿠키 사회] 우리나라 부모의 자녀에 대한 만족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박종서 연구위원은 지난해 전국 15~64세 기혼남녀 9350여명(남자 1640여명, 여자 771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가족의 역할 및 관계 실태’ 보고서를 작성했다. ‘자녀와의 대화 정도’, ‘자녀와의 문화생활’, ‘자녀의 성적·취업 등 기대충족 정도’, ‘자녀관계 전반에 대한 만족도’라는 4개 항목에 걸쳐 자녀 만족도를 조사한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와의 대화 정도와 전반적인 자녀관계 만족도 항목은 ‘만족한다’는 응답이 각각 67.1%, 67.2%로 비교적 높게 나왔다. 반면 학교성적이나 취업 등에서 자녀가 부모 기대를 충족시키는 정도는 ‘만족’ 응답이 58.1%로 그리 높지 않았으며, 자녀와의 문화생활 만족도도 44.3%에 그쳤다.

박 연구위원은 “우리 사회의 지나친 경쟁 풍토 아래서 부모가 자녀에게 너무 기대한 나머지 그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연구에선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자녀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족 정도가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부모의 자녀관계 불만족 비율은 19.7%로, 가구소득 400만~500만원 이상의 경우(1.5%)보다 훨씬 높았다. 이에 대해 박 연구위원은 “저소득층 부모가 자녀와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