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박정희 투데이] ‘잘살아 보세’에 나선 부녀 대통령

[박근혜&박정희 투데이] ‘잘살아 보세’에 나선 부녀 대통령

기사승인 2013-09-06 09:49:01


[친절한 쿡기자 - 박근혜&박정희 투데이] ‘잘살아 보세’에 나선 부녀 대통령

1.

73년 9월5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월간 경제동향 보고회의에 참석해 새마을유공자 송상기(당시 52세·부산영도구청장)씨와 이남기(41·전남 무안군 망운면 탄도리 이장)씨에게 각각 녹조근조훈장, 국민훈장석류장을 서훈했다.

70년대 들어 정부는 새마을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가며 ‘잘사는 보세’라는 새마을가를 마을 곳곳마다 틀고 또 틀었다. 이남기씨와 같은 40대 초반의 이장은 주택개량 사업 등을 마을공동체 안에서 적극적으로 전개했고, 송상기씨 같은 공무원은 이를 열심히 뒷받침했다.

이날 경제동향 보고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해바라기기 씨는 기름 등 경제성이 좋고 박토에서도 잘 자라니 마을 공터, 학교 및 부대 공터 등에 심어보라"고 관계 장관에게 지시했다.



73년 9월은 유신헌법이 발효 10개월인 시점이어서 정국은 삼엄했고, 그 삼엄한 분위기에서 모두들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사진은 6일자 경향신문 1면에 실린 박정희 대통령 훈장서훈 모습이다.

2. 오늘(6일) 아침 조간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 사진을 일제히 1면 머리기사로 실었다. ‘성장과 세계경제’를 주제로 열린 회담 세션에서 동반성장을 위한 구조개혁과 무역자유화 노력을 촉구했다.

3.

박정희 대통령 40년 후 우리 정부는 여전히 ‘잘살아 보세’를 기조로 한 경제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통령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 활동의 장이 이제는 농촌 마을이 아닌 세계 시장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대통령의 역할도 구중궁궐에 앉아 상장이나 수여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세일즈 외교에 나서 국가CEO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무대에서 ‘가난한 제3세계 독재국가’의 하나로 국가 이름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대한민국은 이제 정상회담 서열 9위의 경제대국이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

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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