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人터뷰] ‘교생쌤’ NC.A “‘꽃보다 남자’ 찍으려다가 ‘드림하이’ 됐죠”

[쿠키 人터뷰] ‘교생쌤’ NC.A “‘꽃보다 남자’ 찍으려다가 ‘드림하이’ 됐죠”

기사승인 2013-09-08 16:16:01


[인터뷰] 열여덟 살, 데뷔한 지 열흘 째의 엔씨아(Nc.A·본명 임소은)를 만났다. 화장기 없는 맑은 얼굴로 “데뷔 날짜는 음원 나온 날짜예요? 아니면 방송에 나온 날짜가 기준이에요?” 라고, 자신의 데뷔일을 오히려 기자에게 묻는 소녀. 십대의 풋풋함이 묻어나는 ‘교생쌤’이라는 노래만큼 싱그러운 엔씨아에게 궁금한 것이 많았다.

-데뷔 열흘 째다. 실감 나나.

“처음에는 데뷔했다는 실감이 잘 안 났어요. 음원만 내보내고 방송 출연은 안 했으니까요. 얼마 전 집에서 ‘불후의 명곡’ 보고 있다가 잠깐 다른 거 하는 사이에 방송 끝나고 제 뮤직비디오가 나오더라고요. 제 노래 나오는 거 듣고 화들짝 놀랬어요. 그때서야 ‘아, 데뷔했구나’라는 실감이 났죠.”

-가수로 데뷔한 계기는.

“원래 노래가 하고 싶었어요. 고등학교 진학을 고민할 때 ‘나는 노래가 하고 싶다’라고 느꼈고, 그래서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를 지원했죠. 본래 집은 경기도 오산인데, 오산에서 1년 남짓 통학했어요. 지금은 숙소라 좀 편해요. 하여튼 연예인 데뷔를 위해 입학한 것은 아니었어요. 학교 수업으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매력이 컸거든요. 예고라는 곳에 대한 기대감도 컸고요. 학교를 다니며 병행하던 음악 학원 원장님 소개로 오디션을 봤어요. 학교에는 ‘꽃보다 남자’를 기대하고 입학했는데, 어쩌다 보니 데뷔하며 ‘드림하이’를 찍게 됐어요.”

-한림예고? 연예인 많은 학교다.

“전 티아라 멤버 아름 선배가 다니고 계세요. 유키스 기섭 선배도요. 에프엑스(f(x)) 크리스탈 선배는 작년에 졸업했어요. 크리스탈 선배를 졸업식에서 꼭 보고 싶었는데 재학생도 졸업식에 못 들어가게 하더라고요. 아쉬워요.”

-친구들이 뭐라고 하나.

“일단 자랑스러워 해 줘요. 그리고 달라진 점은, 예전에는 등교할 때 인사가 ‘안녕’이었지만 지금은 절 보자마자 친구들이 ‘쿵쿵 심장이 쿵쿵~’하며 노래를 부르며 맞아줘요. 쑥스럽고 창피하지만 재미있어요.”



-회사 선배들이 유리상자, 캔(CAN) 등 소위 ‘삼촌’ 뻘이다.

“그래서 정말 예뻐해 주세요. 조카보다는 딸 같은 느낌? 캔의 기성 오빠는 심지어 초면에 ‘오빠’라고 부르라고 하셨는데 매니저 오빠가 ‘아빠’라고 부르라고 해서 ‘아빠!’했더니 끝까지 오빠라고 하라 하시더라고요. 유리상자의 세준 오빠한테도 오빠라고 불러요.”

-또래 친구 없어서 외롭지 않나.

“외롭다기보다는 심심해요. 음악 방송에 출연하러 가면 걸 그룹 친구들은 즐겁게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는데
저는 혼자니까 정말 심심하거든요. 오죽 심심하면 자는 매니저 오빠를 괜히 깨우거나 하겠어요?”

-데뷔곡 ‘교생쌤’ 뮤직비디오에는 본인이 안 나온다. 배우 정만식, 걸스데이 혜리, 서지석 등만 나오는데. 본인 데뷔곡 뮤직비디오에 출연 못 하다니 아쉽지 않나.

“오히려 좋았어요. 제가 표정 연기도 어색하고 아직은 많이 어설프거든요. 오히려 보는 재미가 있는 뮤직비디오가 돼서 다행이었어요. 덕분에 신인인데도 동영상 사이트 20만 조회수가 나오기도 했고요.”

-가사가 풋풋하고 사랑스럽다. 혹시 정말 좋아한 ‘교생쌤’이 있는지.

“저희 학교 선생님들은 다들 나이가 좀 있으셔서….(웃음) 좋아한 선생님은 없는데, 녹음 할 때도 이런 질문 받았어요. 곡을 써 준 유리상자 박승화 오빠가 ‘좋아하는 선생님 떠올리며 녹음해라’라고 하시는데 정말 없어서 애먹었거든요. 결국 ‘좋아하는 연예인 없나’라고 해서 바로 이종석 선배님이라고 이야기했더니 ‘그럼 이종석이 교생 선생님으로 부임했다고 생각하고 녹화해라’라고 해서 그렇게 녹음했어요. 정말 잘 되더라고요.”

-앞으로 목표는.

“거창한 목표보다는 제 이름을 알리고 싶어요. ‘엔씨아’라는 이름이요. 앞에 ‘제 2의 000’이나 ‘000같은’보다는, ‘엔씨아’ 라는 이름만 들어도 제 얼굴을 사람들이 떠올릴 수 있는 정도까지, 열심히 활동하며 저를 알리고 싶어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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