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려면 하루 7~8시간을 자야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최환석·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주상연 교수팀이 15개의 국제학술논문에서 연구한 18세~50세의 대사증후군 환자 7만8082명을 조사한 결과, 평균 수면시간이 7~8시간보다 길거나 짧을 경우 대사증후군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밝혔다.
연구팀은 전자저널 데이터베이스인 PubMed, Cochrane CENTRAL, EMBASE, PsychINFO에서 2012년 11월까지 출판된 연구를 체계적으로 검색하여 수면시간과 대사증후군에 관한 12개의 횡단적 단면연구와 3개의 코호트 조사를 찾아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횡단적 단면연구는 여러 가지 생활의 단계나 상이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 관한 자료를 모으기 위해 어느 시점에서 다양한 모집단을 검토하는 방법이며 코호트 조사는 처음 조건이 주어진 집단에 대해 이후의 경과와 결과를 알기 위한 전향적인 조사의 일종이다.
12개의 횡단적 단면연구에서는 평균 5~6시간 수면할 경우, 평균 7~8시간 수면하는 성인에 비해 대사증후군 위험이 27% 더 높았다. 또한 11개의 단면연구에서는 9~10 시간으로 길게 수면하는 경우, 평균 7~8시간 수면하는 성인보다 대사증후군 위험이 23% 증가했다.
대사증후군이란 허리둘레(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 혈액내 중성지방(150mg/dl 이상), HDL콜레스테롤(남자 40mg/dl, 여자 50mg/dl 이하), 혈압(130/85㎜Hg 이상), 공복혈당(100mg/dl 이상, 100미만이라도 과거 당뇨병을 앓았거나 당뇨병 약을 먹고 있는 경우) 등 5가지 주요 건강지표에서 3가지가 기준치를 넘거나 경계치에 머무는 경우를 말한다. 대사증후군에 해당하는 성인에서 심혈관질환, 암,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환석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잠을 적게 자면 인슐린 저항이 생기고 많이 자면 호르몬이나 신체 리듬의 변화가 생기고 활동량이 줄어들어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적절한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영양과 당뇨(Nutrition and Diabetes)’ 5월호에 게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