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박정희 투데이] 박대통령, 지만군과 선산 성묘…근혜 대통령은?

[박근혜&박정희 투데이] 박대통령, 지만군과 선산 성묘…근혜 대통령은?

기사승인 2013-09-12 09:11:00

[친절한 쿡기자 - 박근혜&박정희 투데이] 1973vs2013 9월12일

1.

1973년 9월12일 신문지면엔 재밌는 기사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박정희 대통령이 추석인 11일 아들 지만군과 함께 자동차편으로 경북 선산군 구미읍 상모리에 있는 선영을 찾아 성묘했다는 것이다.

김정렴 비서실장, 박종규 경호실장이 수행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귀경 길에 구미공단에 들러 5km가 넘는 공단 제방을 일주 시찰한 후 급히 달려온 배상욱 공단관리청장에게 “앞으로 공장부지를 파는데 있어 지나치게 여유를 보이지 말고 꼭 필요한 부지에 한해 팔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사진은 동아일보이다.

2.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러시아·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11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자리엔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김규현 외무부 차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유정복 행정안전부장관 등이 마중했다.

근혜 대통령의 19일 추석 선산 성묘 여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3.

대통령과 대통령을 수행하는 측근의 동선은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40년 전에는 경호실장이 대통령 옆에 바짝 붙어 자주 등장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박종규, 차지철 경호실장은 쿠데타정부가 갖는 아이콘이었던 셈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손으로 뽑았다.

4.

두 대통령의 레이어(layer)적인 인물이 있다. 현 김기춘 비서실장이다. 정수장학회 출신인 그는 72년 법무부 과장 시절 유신헌법 제정 실무팀으로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희 대통령 말년에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다. 그가 11일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근혜 대통령을 맞았다.

5.

여담. 박정희 대통령 성묘 기사와 관련 ‘…공단 제방을 일주 시찰한 후 급히 달려온 배상욱 공단관리청장에게’라는 문장이 눈길을 끈다. 급히 달려왔다…미시적 현대사의 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그 시절엔 그랬다. 요즘처럼 댓글 통해 대통령 욕? 40년 전이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었다에 한표!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
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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