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추석 연휴기간 동안 추석음식 보다 평소에 흔히 먹는 고칼로리 음식으로 인해 높은 칼로리를 섭취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어 눈길을 끈다.
비만 전문 병원인 365mc 산하 365mc 비만연구소는 추석 연휴 동안 섭취하는 음식과 칼로리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추석 연휴 기간(9월 27일~10월 3일)과 연휴가 없는 일주일(8월 20일~26일)간 병원을 내원한 여성 38명의 식사일기를 비교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평소 다이어트를 위해 식단을 조절하고 있는 20~30대 젊은 여성들로 구성돼 있다.
365mc 비만연구소가 추석 연휴와 그렇지 않은 기간에 섭취한 음식과 칼로리를 비교한 결과, 추석 연휴 기간의 평균 칼로리는 1450kcal, 추석 연휴가 아닌 일주일 간의 평균 칼로리는 1317kcal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 당일(9월 30일)의 경우 평균 칼로리가 1439kcal,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의 평균 칼로리는 1462kcal로 추석 당일이 오히려 섭취한 칼로리가 낮게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전, 송편, 빈대떡 등 추석 관련 음식보다 일반적으로 평소에 흔히 먹는 고칼로리 음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 참가한 김유진(23살·가명) 씨의 경우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추석 음식보다 짜장면, 스테이크, 팝콘, 아이스크림 등 일반 고칼로리 음식을 주로 섭취했으며, 연휴 내체 섭취 칼로리에서 추석 관련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9%에 불과했다.
즉 명절 식이 패턴의 변화로 추석음식 보다 일반적인 고칼로리 음식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이러한 식이 패턴의 변화에는 2~3인,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추석 연휴를 가족, 친척들과 함께하기 보다는 여행, 운동 등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활용하려는 문화가 확산되고, 핵가족화로 인해 추석 상차림이 간소화되고 있는 추세와 맞물려 보다 가속화 되고 있다.
365mc 비만연구소 김하진 소장은 “명절 문화가 변화하면서 추석 연휴 동안 송편, 전, 식혜와 같은 명절 먹거리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더라도 평소 우리가 흔히 먹는 고칼로리 음식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