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미용과 성형에 투자하는 중장년층이 늘면서 부모님 추석선물로 안티에이징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꽃중년’이나 ‘꽃할배’라는 말이 유행하는 데다 중장년층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안티에이징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7월에 발표한 ‘국내 안티에이징 산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용목적의 의료비 지출과 관련해 50대(57만2000원)가 20대(76만1000원)에 이어 2위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99.2%가 향후 안티에이징 제품과 서비스 활용을 늘리거나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해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쌍꺼풀 수술로 알려진 상안검 수술이 최근 대표적 효도성형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2년도 안검하수 질환자 가운데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전체의 61.2%를 차지할 정도다. 상안검 성형은 노화로 늘어진 눈꺼풀의 피부와 지방, 근육을 일부 절제하는 수술이다. 속눈썹이 눈을 찌르거나 눈 주위 피부가 많이 겹쳐져 짓무르는 불편함을 개선하면서도 젊고 생생한 눈매로 만들어줘 중장년층의 이목을 끌고 있다.
눈 밑 지방이 불룩한 데다 처진 피부에 다크서클이 더해져 심술궂어 보이는 인상을 바꿔주는 하안검 복합성형술도 많이 행해지고 있다. 눈 밑 주름과 튀어나온 지방을 제거해 애교살을 살리면서 생기 있는 인상을 만들어 주는 장점이 있다. 눈 밑 지방을 재배치해 고랑처럼 골이 깊이 파인 주름도 펴줘 일명 동안수술로도 알려져 있다.
단기간에 주름을 개선할 수 있는 필러나 보톡스 등의 ‘쁘띠성형’은 이미 안티에이징 선물로 이미 자리잡은 지 오래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시술시간이 보통 30분 내외로 짧아 부모님 세대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시술 후 효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데다 흉터도 거의 없으며 별도 회복기간이 없어 대중화된 상황이다.
눈이나 관자놀이, 이마, 입가, 팔자주름처럼 깊은 주름에는 자가미세지방이식술을 많이 하는 추세다. 근육이 일부분 처진 경우에는 피부 밑 근막을 당기는 미니 리프팅이나 처진 얼굴을 최소 절개로 당겨주는 MACS리프트를 통해 주름살을 제거하기도 한다.
김현석 드림성형외과 본원 원장은 “상안검 수술은 피부의 처진 정도에 따라 좀더 세밀하게 진행하는 수술인 만큼 일반 쌍꺼풀 수술처럼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의료와 미용을 동시에 해결하는 간단한 수술이지만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