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의 향연 ‘서울세계불꽃축제’ 100배 즐기기

가을밤의 향연 ‘서울세계불꽃축제’ 100배 즐기기

기사승인 2013-10-04 15:22:01

[쿠키 생활] 선선한 가을바람과 어스름한 한강변, 그 자체만으로도 낭만적인 풍경에 불꽃놀이라는 매혹적인 볼거리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서울세계불꽃놀이’가 올해도 어김없이 5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서울세계불꽃놀이는 눈에 담기에도 벅찬 웅장한 불꽃들이 피었다가 사그라지며 흔적 없이 사라지는 아름다움의 덧없음을 가을의 정취와 함께 흠뻑 느낄 수 있는 매력에 매년 수많은 사람들을 한강으로 불러 모은다. 세계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이 아름다운 불꽃의 향연, 서울세계불꽃놀이를 100배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고려시대부터 시작… 조선 세종 땐 中 기술 능가= 불꽃놀이는 9세기 중국인이 화약제조법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불꽃을 발견하면서 유래했다. 귀신을 내쫓고 결혼식과 새해의 시작을 축하하는 것은 물론 전투 승리를 기념하는 등 그 활용의 폭이 제사뿐만 아니라 축하행사 등으로 넓었다. 이후 마르코폴로에 의해 유럽으로 전파됐고 유럽 왕실에서는 대관식이나 세례식, 결혼식 등 주요 행사에서 보다 정교한 형태의 불꽃놀이를 선보였다. 루이 14세는 베르사이유 궁전 정원에서 불꽃놀이를 빈번하게 열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태리와 독일은 16~18세기에 걸쳐 유럽의 불꽃놀이 문화를 선도하며 지금도 화려한 불꽃놀이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불꽃놀이는 고려시대에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회산희’, ‘포희’ 등 궁중행사에 사용됐다. 불꽃놀이는 나라에서 큰 규모로 하는 화산대와 일반인들이 흔히 하던 줄불낙화와 딱총놀이가 유명하다. 조선 태종 때는 화약을 이용한 불꽃놀이를 궁중에서 자주 즐겼다고 한다. 불꽃놀이는 원래 화약이 중국에서 전래되면서 시작이 됐지만 세종 때는 화약의 성능이 중국을 능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때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중국 사신들에게 베풀었던 화약 불꽃놀이 행사를 폐지했다고 전해진다.




◇불꽃놀이 사진 제대로 찍으려면…= 예쁜 불꽃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삼각대를 챙겨야 한다. 노출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불꽃 사진을 찍을 때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오직 불꽃만을 찍는 것이다. 불꽃만을 화면 가득히 채운 사진은 몇 장 보다 보면 싫증이 날 수 있다. 우리 머리 위에서 아름답게 터져 나오는 불꽃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주변 환경을 염두에 두고 촬영을 하면 훨씬 아름다운 사진을 얻을 수 있다. 63빌딩이나 원효대교, 혹은 함께 구경 간 친구 등을 함께 찍는다면 살아 있는 불꽃 사진을 얻게 될 것이다.

◇한강 불꽃놀이의 최고의 명소는?= 한강의 배 위에서 불꽃놀이를 감상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최고의 만찬과 함께 강변의 야경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퍼지는 불꽃을 감상하는 것은 러시아의 피요르트 대제, 프랑스의 루이 14세만이 누리던 특권을 함께 향유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

이러한 최고의 특권을 누릴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애슐리 노들나루점. 애슐리 노들나루점은 지난 2일부터 불꽃축제를 애슐리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사전 예약제를 실시, 당일 전석 예약이 완료됐다. 스테이크와 샐러드바 이용과 함께 와인 1병이 제공되는 가격이 일반석의 경우 4만9900원, VIP석은 5만9900원이다.


한강 시민공원 선착장에 위치해 있는 애슐리 노들나루점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독특한 소장품들이 전시돼 있고 탁 트인 한강의 전경을 감상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선상 위의 연인들’ 콘셉트의 노들나루점 애슐리는 타이타닉의 1등석 다이닝룸 의자와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의 토니커디스 선장의 코스튬도 전시돼 이색적인 볼거리도 함께 제공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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