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과거에 비해 모유수유 인구가 증가하면서 수유 후 가슴 처짐과 축소로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한 가슴 성형까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모유수유 후 급격히 작아진 가슴 때문에 내원하는 여성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의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가슴이 여성스러움의 상징인 만큼 가슴확대술을 여성성과 자신감 회복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모유수유율은 2000년 이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09년에는 36.2%로 OECD 국가 평균인 23.4%에 비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수유가 아기 건강은 물론 산모의 유방암 예방과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일시적으로 유방 조직이 커지고 지방까지 쌓여 가슴이 커지게 된다. 하지만 출산과 수유 후에는 유선과 지방 조직이 위축되면서 가슴 크기가 축소된다. 이 같은 단시간 동안의 가슴 조직 변화가 가슴탄력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가슴탄력 저하는 수유 시간과 기간을 적절히 조절하고 가슴 운동과 마사지로 어느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답답하다는 이유로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거나 너무 타이트한 것을 착용할 경우 가슴 모양의 변형을 유발할 수 있어 본인에게 잘 맞는 속옷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정재연 드림성형외과 본원 가슴성형클리닉 원장은 “내원 환자 중에는 출산 후 추가 임신가능성 때문에 확대술 여부를 고민하는 여성이 적지 않다”며 “보형물은 가슴 근육 앞이나 뒤로 들어가 유선을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모유수유에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