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목희(민주당) 의원이 최근 건강보험공단으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기준, 전국 학령기 아동의 인구수는 1077만여명으로 이 중 정신질환으로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은 인원은 29만9033명으로 학령기아동 100명당 2.8명이 정신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0년부터 2012년까지 7~19세 학령기 아동이 정신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수를 비교한 결과 2010년 20만2605명에서 2012년 29만9033명으로 47.6% 급증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 보면 서울이 학령기 아동 100명중 3.6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 3.1명, 경기 2.9명의 순이었다.
특히 부모 학구열이 높고 재정자립도가 높은 서울 등 수도권의 지역 아동의 정신질환 비율이 높았다. 학령기 아동의 정신질환비율을 시군구(2012년 기준)로 비교한 결과 송파구(4.8명), 강남구(4.6명), 성남시 분당구(4.6명) 순으로 높았다. 경남 사천시(1.4명), 진도군(1.5명), 의경군(1.5명)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아동 정신질환이 가장 높은 서울 송파구는 가장 낮은 사천시에 비해 3.4배 높게 나타났다.
한편 서울 8개지역 학령기 아동 100명당 정신질환 진료인원은 재정자립도 상위 4개 지역인 송파구(4.8), 강남구(4.6명), 서초구(4.2명), 중구(3.9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재정자립도 하위 4개 지역인 관악구(3.5명), 중랑구(3.5명), 강북구(3.8명), 노원구(4.0명)의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목희의원은 “재정자립도가 높고 부모들의 학구열이 높을수록 정신질환 아동 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학생들의 과도한 학업부담과 입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