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끼는 운동복’ 피부염 유발 위험

‘꽉 끼는 운동복’ 피부염 유발 위험

기사승인 2013-10-24 10:20:01

[쿠키 건강] 기온이 서늘해지고 습도가 낮아지는 쾌적한 날씨에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철저한 준비 없이 무작정 운동량을 늘리면 운동으로 인한 각종 피부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운동을 할 때는 땀 배출을 고려해서 운동복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데 땀 배출이 잘 되지 않는 옷을 입으면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더불어 야외운동을 하면서 자외선차단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각종 색소질환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하자.

◇몸에 맞지 않거나 땀 배출 안 되는 운동복, 각종 피부염 원인= 운동을 할 때는 각 부위별로 반복적인 동작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 몸에 잘 맞지 않는 운동복을 입고 이러한 동작을 취하면 옷이 피부에 쓸리면서 피부가 붉게 변하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나는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보통 피부의 마찰이 생기는 부위는 겨드랑이, 허벅지, 사타구니, 무릎과 같은 부위다. 이 부위에 반복적으로 피부염이 생기면 다른 부위에 비해 피부가 어두운 색을 보이는 색소침착이 나타난다. 일단 색소침착이 생기면 쉽게 없어지지 않으므로 피부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꽉 끼는 옷을 입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운동을 할 때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꽉 끼는 옷을 입으면 땀 배출이 되지 않아 땀띠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 잘못된 방법으로 무리하게 기구를 사용하거나 장갑을 끼지 않고 무거운 운동기구를 들면 손에 물집이나 굳은 살이 생길 수 있으므로 운동 전 기구의 사용 법을 숙지하고 보호 장구를 갖춰야 한다.

◇통풍 잘 되는 운동복 선택해야= 운동을 할 때는 동작에 방해가 되지 않는 복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피부에 자극이 가지 않는 소재로 몸에 잘 맞는 운동복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봉제선이 지나치게 많거나 두드러져 있지 않은지 살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이미 피부가 쓸려 색소 침착이 나타났다면 피부과 치료를 통해 옅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는 체온 조절과 자외선 차단 두 가지를 모두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하다. 체온 조절을 위해서는 겉에는 보온이 잘 되는 옷을 입고 안에는 통풍과 땀 흡수가 잘 되는 옷을 입어서 지나치게 많은 땀이 나는 현상이나, 반대로 저체온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가을에는 날씨가 화창해 낮 동안은 일조량이 많은 편인데, 야외운동을 할 때는 여름만큼이나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 운동 전 30분 전에는 꼭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나 선글라스를 이용해 이중으로 자외선 차단을 하는 것이 좋다.

연제호 웰스피부과 부천점 원장은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만 간혹 철저한 준비 없이 운동을 한 탓에 피부 질환이 생겨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있는 편”이라며 “운동을 할 때는 몸에 잘 맞고 땀 배출이 잘 되는 운동복을 선택하고 가을철에도 야외 운동을 할 때는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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