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 중국 신종 대출사기조직 3명 구속

울산경찰, 중국 신종 대출사기조직 3명 구속

기사승인 2013-10-31 14:02:00
[쿠키 사회] 울산지방경찰청은 중국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대출사기를 벌인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국내 총책 우모(27)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메신저 피싱, 파밍, 휴대폰 개통 사기 등을 통해 215명으로부터 1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대출사기 이외에 가짜 금융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빼내 예금을 이체하는 일명 피싱사이트 사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이들은 무작위로 대출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뒤 연락을 한 사람들에게 “마이너스통장 개설을 위해서는 일정금액이 있어야 한다”고 속인 뒤 계좌를 확보하고 현금카드 등은 택배를 이용해 건네받았다.

이와 함께 이들은 휴대전화와 인터넷전화를 개통하면 대출해주겠다고 속인 뒤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휴대전화 등을 대포폰으로 사용하고 요금미납 등으로 이용이 중지된 휴대전화 1000대를 중국에 밀반출하기도 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중국에 있는 총책 곽모(40)씨 등 관련자 5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우씨 일당은 전화나 컴퓨터를 활용한 신종사기의 거의 모든 수법을 동원했다”면서 “이들이 범행에 활용한 대포통장 계좌만 328개에 달해 피해자 수나 피해액은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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