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강원도 양양과 중국 23개 도시를 연결하는 하늘길이 열렸다.
도와 국내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 중국 금학항공은 13일 강원도청에서 ‘양양국제공항 중국 23개 도시 항공노선 개설 및 운항을 위한 본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진에어의 전세기가 내년 한 해 동안 2336차례에 걸쳐 한국과 중국을 오가게 된다.
이번 협약으로 진에어는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189석의 항공기가 양양~중국 창사·푸거우·닝보 등을 잇는 3개 노선을 주 8회(16편) 운항한다. 이어 내년 4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양양~중국 22개 도시 노선을 1일 4회(8편) 운항할 계획이다. 진에어가 운항하는 도시는 다롄·하얼빈·창춘·시안·항저우 등 23개 도시로 중국 34개 시·성·구(市·省·區)의 절반이 넘는다.
이 전세기를 이용하는 외국 관광객을 위한 여행상품은 4박5일~5박6일로 구성돼 있으며 도내 스키장과 설악산, 온천, 통일전망대 등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도는 이번 협약으로 양양공항이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도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관광산업이 새 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규 항로 개설로 1년 간 양양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39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간 도를 방문하는 외국인의 20%에 이르는 규모다.
도는 공항활성화를 위해 72시간 무비자 입국, 외국국적 항공기의 자유로운 출입국 보장 등 행정적인 지원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최문순 도지사는 “그동안 ‘애물단지’로 불렸던 양양국제공항이 이제는 ‘보물단지’로 변모해 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운항할 전세기 노선이 정기노선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마원 진에어 대표는 “본 노선에 7000시간 이상 운항경험이 있는 최우수 기장을 투입하는 등 안전운항에 중점을 두고 노선을 운항하겠다”면서 “강원도와 양양이 세계 유수의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