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9시 20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모 테마파크 반달곰 농원에서 사육사 임모(79)씨가 반달곰 2마리에게 공격을 받고 숨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제주동부경찰서 구좌파출소 등에서 경찰관 15명이 긴급 출동, 38구경 권총 13발과 K2소총 4발 등 모두 17발을 발사해 곰 2마리를 사살했다. 사살된 곰 2마리는 각각 2005년 태생으로 몸길이 1m 60㎝의 수컷과 1m 40㎝의 암컷이다.
사고가 난 곰 우리는 깊이 2m·면적 30㎡다. 이 테마파크는 방문객 관람용으로 모두 6마리의 반달곰을 2마리씩 우리별로 나눠 사육하고 있다.
경찰은 임씨가 사다리를 타고 반달곰 우리 위에서 먹이를 던져주다 우리 안으로 떨어져 공격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 안에서 사육사가 쓰러진 상태에서 반달곰을 사살하기 위해 권총을 쐈으나 죽지 않아 소총까지 발사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