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한국축구는 전 세계 모두로부터 혐오의 대상이 됐다. 일본을 배척하며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한 박근혜 대통령과 막상막하다.”
일본의 타블로이드 주간지가 한국축구에 대한 혐오감을 부추기는 악의적인 기사를 내보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혐한 성향 일본 네티즌들은 주간지가 소설처럼 써 내려간 기사를 마치 사실인양 부풀려 인터넷으로 확대재생산하는 데 여념이 없다.
잡지 슈칸타이슈(週刊大衆)는 25일자 최신호에서 ‘세계가 분노하는 한국 축구, FIFA 추방 5초전’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잡지는 우선 최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한국의 FC서울과 맞붙은 중국의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사례를 들먹였다.
잡지는 신원 불명의 전문지 기자 말을 빌어 “리피 감독이 ‘한국은 예의가 없다. 30년간 감독 생활에서 이런 무례한 꼴을 당하기는 처음이다’라고 말하고 매우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결승 1차전을 위해 광저우 팀을 이끌고 서울에 왔는데 한국 측이 사전에 확보해 놓은 연습장을 직전에 사용금지 시키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을 일삼아 리피 감독이 격노했다는 것이다.
잡지는 이어 한국과 브라질간 친선경기에서 한국선수들이 난투 직전의 상황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잡지는 “한국 선수들이 세계 축구계의 신성인 브라질의 네이마르 다 실바(21·FC 바르셀로나)를 철저히 마크하면서 뒤에서 거친 태클을 집요하게 반복했다”며 “네이마르가 큰 부상이라도 입었다면 국제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축구의 파렴치한 행동에 국가간 갈등이 벌어진 경우도 있다고 잡지는 공격했다. 지난 6월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이란전에서 패한 뒤 한국 측 벤치에서 이란 선수를 폭행했고, 이 문제가 현재 FIFA에 제소돼 양국 관계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잡지는 끝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도 들먹였다. 잡지는 “한국축구의 심판 부정 등의 의혹으로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이 한국축구와의 인연을 거부하고 있다”며 “한국축구가 국제적으로 추방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악의적인 보도에 혐한 네티즌들이 가세했다. 혐한 네티즌들은 각종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에서 해당 기사를 돌려보며 한국 축구 깎아내리는 데 여념이 없다. 한일월드컵 당시 일부 한국 축구팬들이 내건 공격적인 플래카드 등을 함께 올리며 한국축구와 한국의 공격적인 축구 응원문화를 비난하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