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FC서울의 골잡이 마우리시오 몰리나(33·콜롬비아)가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몰리나는 4분만에 정신을 차렸지만 축구팬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몰리나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클래식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경기 초반 차두리가 센터링한 공을 헤딩슛하려다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애초 부산 김응진과 충돌한 몰리나는 부산의 골키퍼 김기용의 펀칭에 2차 충격을 받았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몰리나가 미동도 하지 않자 주위 선수들이 황급히 몰리나의 턱을 들어 올려 숨쉬기를 돕는 등 응급조치를 시도했다. 가까이서 몰리나의 위급한 상황을 지켜 본 부산 응원단은 빨리 병원에 후송하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부산의 메디컬 스테프가 황급히 뛰어들어와 몰리나에게 응급조치를 했고 FC서울 의료진이 가세해 몰리나의 상태를 체크했다.
몰리나는 다행히 기절한 지 4분여 만에 정신을 차렸다.
축구팬들은 “승부도 좋지만 선수들이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거나 “몰리나가 그만하길 천만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