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출당·제명 직후 회의장서 끌려나가… 조선중앙TV 방영

장성택, 출당·제명 직후 회의장서 끌려나가… 조선중앙TV 방영

기사승인 2013-12-09 17:00:01
[쿠키 정치] 북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해임과 함께 출당·제명 처분을 당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회의 직후 현장에서 보안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TV는 9일 오후 전날 있었던 당 정치국 확대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앉아 있던 장 부위원장이 인민보안원 2명에게 끌려 나가는 장면을 방영했다.

북한은 앞서 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장 부위원장을 반당·반혁명 종파분자로 규정하고 모든 직무로부터 해임은 물론 출당·제명키로 결정했다.

북한이 고위 인사를 숙청하면서 현장 체포 장면을 공개한 것은 1970년대 이후 처음이다. 또 당원 자격을 박탈하는 출당조치를 내린 것도 박헌영 등을 출당시킨 1956년 이후 58년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정치국 확대회의에 관한 보도’를 통해 “장성택 일당은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 사업을 저해하는 반당·반혁명적 종파행위를 감행하고 강성국가 건설 투쟁에 막대한 해독을 끼치는 반국가·반인민적 범죄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통신은 최고사령관 명령 불복, 사법검찰 등에 대한 당의 지도 약화, 여성과의 부당한 관계, 마약 중독, 해외도박장 출입 등 장 부위원장의 죄목을 이례적으로 상세히 열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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