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국토안보부 요원들이 지난 18일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육사 생도 생활관에서 리키 헤스터(23) 육사 생도를 아동음란물 소지 및 배포 혐의로 체포했다.
연방검찰의 기소장에 따르면 헤스터 생도는 남자 어린이들의 성행위 장면이 담긴 15분짜리 동영상과 이미지 파일을 자신의 이메일을 이용해 뿌린 혐의라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헤스터는 지난 2월부터 7개월 동안 이 같은 비행을 저질렀으며, 아동음란물 배포 혐의로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30년에 처해질 수 있다.
당국은 지난 6월 아동음란물에 관심을 보이는 이메일 계정이 있다는 연방 검사의 신고를 받고 해당 계정을 추적하다 헤스터의 혐의를 포착,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헤스터는 문제의 이메일에서 “4∼10세 아이들이 출연하는 음성이 담긴 하드코어 영상물이 있다”고 홍보했다.
미 군기의 상징인 육사에서 생도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 연루되기는 처음이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국방부가 군내 성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도 높은 예방조치를 강구하고 나선 가운데 발생한 사건이어서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미국 해군사관학교에서는 남자 생도 3명이 외부 파티에서 과음한 여생도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