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추신수(31)는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이자 비틀스다.”
미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고액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며 ‘잭팟’을 터뜨린 추신수를 현지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텍사스주 지역 언론인 댈러스모닝뉴스는 추신수의 계약 소식이 알려진 22일(한국시간) ‘당신이 추신수에 관해 모를 수도 있는 10가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추신수를 자세히 소개했다.
출생지와 생년월일, 가족사항 등 기본적인 정보와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그가 지나온 길을 되짚으며 지역 연고 팀에서 뛸 추신수를 알렸다.
신문은 “추신수가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이 2위에 오르는 데 도움을 줬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군 면제 혜택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추신수가 한국에서는 손꼽히는 유명 인사라고 소개했다.
미국 무대에서 몇 안 되는 한국인이 뛰는 가운데 7월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추신수의 맞대결이 펼쳐지자 한국에서 100여 명의 기자들이 취재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뛴 역대 한국인 가운데 최고의 선수”라며 “추신수는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최다 홈런과 안타를 치고 최다 타점을 남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신수는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이자 비틀스고, 슈퍼맨”이라고 묘사한 클리블랜드의 지역신문 ‘플레인딜러’의 표현을 언급했다.
이 신문은 추신수가 올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12위에 올랐다며 올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보여준 빼어난 성적을 다음 시즌 텍사스에서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신문은 추신수의 아픈 기억을 들춰내기도 했다. 추신수는 2011년 클리블랜드 교외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벌금 675달러, 구류 27일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추신수는 “팀에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며 “이번 일에 대해 후회한다”고 고개를 떨어뜨렸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