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27일 발간한 ‘2013년 국세통계연보’에서 지난해 근로소득 연말정산을 한 1576만8000명 가운데 총 급여액이 1억원을 초과한 근로자는 41만5000명으로 2011년(36만2000명)보다 14.9% 늘었다고 밝혔다. 전체 봉급생활자에서 억대 연봉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2.3%에서 지난해 2.6%로 커졌다.
지난해 연말정산자(봉급생활자)의 평균 급여는 296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3840만원으로 가장 많고 제주가 2454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근로소득 과세대상자 중 여성의 비율이 2008년 29.5%에서 2011년 32.8%, 지난해 33.6%로 계속 증가했다. 여성 사업자도 매년 늘고 있다. 법인사업자 가운데 여성 대표의 비율은 2008년 13.1%에서 지난해 15.8%로, 개인사업자 중 여성은 37.4%에서 39.1%로 증가했다.
개인 전문직 사업자 중에서 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직종은 변리사로 6억3500만원에 달했다. 이어 변호사(4억5200만원), 관세사(3억5500만원), 회계사(3억1100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종합소득세 과세표준은 93조6682억원으로 전년(84조1090억원)보다 11.4% 늘었고, 금융소득이 있는 종합소득세 신고자의 평균 소득은 3억6600만원이었다.
지난해 국세청 세입은 192조원으로 전년보다 12조원(6.6%) 증가했다. 전국 세무서 중에선 서울 영등포세무서가 14조원으로 3년 연속 세수 1위를 기록했다. 최하위는 전남 해남세무서(543억원)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개인별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개인이 소유한 주택 수는 1272만1000호이며, 이를 소유(공동소유 포함)한 개인은 1195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국민 4명 중 1명꼴로 주택을 갖고 있는 셈이다.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사람은 136만5000명에 달했다. 주택 종류별로는 아파트가 745만4000호, 단독주택이 297만7000호였다.
또 통계청의 ‘2012년 임금근로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50대 이상의 일자리는 늘고 20대 일자리는 줄었다. 지난해 50대 일자리는 전년보다 20만3000개(7.8%), 60세 이상 일자리는 12만3000개(13.8%) 증가한 반면 20대 일자리는 8만개(2.6%)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 임금근로자가 992만2000명으로 1.5% 늘고, 여성은 599만2000명으로 4.5% 증가했다. 지난해 임금근로 일자리 1591만3000개 중 공공부문은 252만8000개(15.9%), 비공공부문은 1338만5000개(84.1%)였다. 공공부문 일자리는 전년보다 0.8%, 비공공부문 일자리는 3.0% 늘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