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일했던 마트에서 현금 수백만원을 훔친 30대 남성이 큰 키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얼굴을 모두 감추고 범행했지만 큰 키를 숨기지 못한 것이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6일 황금동 한 마트 금고에서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로 구모(30)씨를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 8일 일명 빠루(노루발 못뽑이)로 마트 문을 부수고 들어간 뒤 금고에서 현금 5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범행 당시 정씨는 복면, 모자, 긴 옷 등으로 얼굴을 감췄지만 180㎝가 넘는 키를 숨기지 못했다. CCTV 화면을 본 직원들은 “범인이 정씨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정씨는 이 마트에서 1년간 일하다가 지난해 6월 개인 사정으로 일을 그만뒀다. 경찰조사에서 정씨는 “일을 그만두고 놀다가 카드빚이 쌓여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