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림성형외과 본원이 ‘성형을 망설이는 이유’라는 주제로 실시한 조사결과 응답자의 57%가 ‘성형부작용’이라고 답해 여전히 수술위험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의외로 ‘획일화되는 얼굴에 대한 염려’(21.5%)가 ‘부담스러운 비용’(14%)이나 ‘시간적인 여유부족’(7.5%) 보다 더 성형을 주저하는 이유인 것으로 집계됐다.
드림성형외과 본원 박양수 원장은 “개개인의 얼굴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인위적이고 획일화된 얼굴은 오히려 타인에게 비호감으로 느껴질 수 있다”며 “소위 강남미인으로 불리는 비슷한 외모의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얼굴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사람도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가 나타난 것은 미의 기준이 획일화 되고 있는 세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는 사회적인 흐름에 기인한다. 성괴(성형괴물), 강남언니, 강남미인, 의란성쌍둥이, 의느님 등 성형 관련 신조어들도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으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른바 ‘강남 미인’을 풍자한 작품도 등장했다. 작가 마인드C의 ‘강남미인도’는 큰 눈에 오똑한 코, 통통한 이마와 볼살, 뽀족한 턱끝 등 성형외과가 즐비한 강남 주변 여성들의 외모를 신윤복의 ‘미인도’로 패러디해 만든 풍자화다. 각종 케이블 방송에서도 성형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여성들을 소재로 획일화 된 미에 대한 문제점을 다루며 대중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박 원장은 “성형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강남미인처럼 획일화 된 얼굴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설정해 둔 미의 기준에 무리하게 맞추려고만 한다면 위험할 수 있다”며 “본인 스스로가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자신의 얼굴 특성을 고려한 전문의의 의견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