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관종은 한번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지 않아 피부가 지저분해 보이고 화장을 하면 더 도드라져 보인다. 볼, 이마, 드물게 전신적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2~3mm의 작은 노란색, 분홍색 원형이나 타원형의 구진들이 여러 개가 모여서 나타난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더 늘어나며,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 경우에는 발병 시기가 빠르고 증세도 심하게 나타난다. 특히 30~40대 여성에게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일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팀은 최근 열린 대한의학레이저학회에서 한관종 환자 29명의 핀홀법 치료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한관종 핀홀법은 10,600-nm의 프락셔널 탄산가스(CO2)레이저를 이용, 한관종이 나타난 부위에 1~3mm간격으로 미세한 구멍을 내 한관종의 깊은 부위까지 열손상을 주는 치료 방식이다. 한관종은 땀이 나오는 통로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생기며 진피층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뿌리까지 해결해야 없어진다.
이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피부를 깎는 대신 구멍을 내어 주위의 정상조식 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흉터를 줄일 수 있고 회복도 빠르다는 점이다. 또한 시술 후 탈색, 통증 등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치료방법이라고 의료진은 소개한다. 기존 한관종 치료는 피부를 깎아 내 종양조직을 파괴하는 데 중점을 둬 조직손상, 흉터,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정원순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한관종을 방치하면 시간이 지나며 크기도 커지고 개수가 늘어나며 갑자기 번지면서 눈 주위의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며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비교적 개수가 적은 시기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